nathan_H

세상에 x까라고 말할 필요가 있다. 본문

끄적끄적/독서 서평

세상에 x까라고 말할 필요가 있다.

nathan_H 2019. 7. 2. 22:06

 

"가슴뛰는 일을 해라, 너가 즐길 수 있는 일을 해라" 

 

이런 문구들은 자기계발서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이 말과 문구는 마치 좋아하는 일을 찾고 그 일을 한다면 평생 즐겁고 행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준다. 그래서 이런 문구를 보며 많은 젊은 학생들이나 직장인들이 돌연 나의 꿈을 찾겠다 하면 여행을 떠나거나 새로운 도전을 시도한다.

나도 과거 군대를 전역한 후 군대에서 본 책에 적힌 저런 문구를 보며 나의 업, 나의 꿈, 내가 진정 좋아하는일을 찾아야겠다 하며 전역후 당찬 포부(?)를 뽐내며 대학교 휴학을 하였다.

 

그래서 열정 넘치는 마음으로 첫 시도한 것이 피아노였다. 나는 평소 음악듣는 것을 좋아했고 다양한 분야의 음악에 관심이 많은 편이였다. 그러다 어떤 바람이 불었는지 작곡을 배우고 싶은 마음이 군대에서 생겨났다. 그래서 전역 후 무작정 서울에 있는 유명한 실용음악학원에 재즈 피아노를 등록하고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또 그때 당시 열정이 넘쳤기 때문에 돈도 많이 벌고 싶어 건설현장에 다니고 헬스장도 다니고 영어 회화 학원까지 등록했다. 그래서 오전 5시반에 일어나 건설 현장에 가고 주 2회 피아노 레슨, 영어 회화 학원, 헬스장 등 나름 열심히 살기 위해 노력을 했었다.

 

하지만 그 열정은 별로 오래가지 못했고 다양한 변명을 대며 "포기"를 했다. 처음에 허황된 망상에 사로잡혀 나는 뛰어난 작곡가가 될 수 있어라는 생각은 금세 사려졌고 "음악은 타고나야 해", "나는 재능이 없어" 등 자꾸 하지 말아야할 이유를 찾았다.

나는 뛰어난 작곡가가 되기 위해 '고통스럽고 피나는 노력'이라는 것은 보지 못하고 "멋지고 뛰어난 작곡가" 타이틀에만 사로잡혀 도전을 했던 결과였다. 사실 "좋아하는 일, 즐길 수 있는 일"을 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정말 꿈같은 일이다. 하지만 과연 그게 정말 과연 계속 지속될 수 있을까? 라고 한번 생각해 볼 필요는 있다.

"성공을 결정하는 질문은 '나는 무엇을 즐기고 싶은가'가 아니라, '나는 어떤 고통을 견딜 수 있는가'다.
행복으로 가는 길에는 똥 덩어리와 치욕이 널려 있다"
<신경끄기의 기술 - 43page>

위 내용은 "신경끄기의 기술"이라는 책에 나오는 구절이다.

 

사실 우리의 삶은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단순히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마냥 행복하게 살수만은 없다. 그 일을 하는 과정 속에서 분명히 고난과 시련을 찾아 올 것이고 심지어 좋아했던 일이 누구보다 싫어질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성공의 기준을 세우기 이전에 무슨일을 하든 과정속에서 오는 '고통'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한 것 같다.

 

 

 

나의 삶을 책임지기 위한 태도


앞서 말했듯이 나는 전역후에 성공할 것 같다는 막연한 확신에 가득차 있었다. 또한 단순히 몇권의 책을 일고 남들보다 더 많이 알고 누구보다 뛰어날 수 있고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 또한 망상에 불과 했다. 몇번의 대외활동 및 외부 활동을 통해 나의 실력은 형편이 없었고 다른 대학생들과 대비해 봤을때 정말 낮은 수준임을 깨달았다. 하지만 나는 그런 나의 실력과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계속해서 막연한 망상에 빠지며 내가 노력하지 않았던 삶에 대해 책임지지 않으려고 했었다.

 

나의 부족함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이라 사실 정말 어렵고 고통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그것을 인정하지 않은 것은 나의 삶에 책임을 지지 않은 행동이며 도전과 실패에서 무너지게 된다. 하지만 나는 나의 삶을 책임지기 위해 고통을 참으며 나의 부족함을 받아들이기로 했고 용기를 내 나의 모습을 받으들인 이후에는 더욱 마음이 평온해지고 실패를 단순히 실패를 보는 것이 아니라 과정으로 보며 계속해서 도전할 수 있는 힘이 생겨났다.

 

"삶에 더 큰 책임감을 가질수록, 삶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중요한 것만 남기는 힘.


나는 어릴적 부터 '착한 사람' 이라고 불리우며 '거절'과는 점점 멀었다. 중요하지 않은 약속, 남들의 부탁, 주어진 일등 나는 '거절'이란 "상대방이 기분이 나쁘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을 많이 했던거 같다. 그리고 반대로 내가 '거절'을 당할까 두려워 내가 필요한 부탁이나 도전을 망설였던적이 많았다.

 

이런 행동들은 점점 쌓여 내주변에는 중요하지 않은 많은 것들이 가득차 있었고 나는 진짜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나한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점점 잃어가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나는 군대에 갔고 군대에서 '거절'을 못하는 나는 변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훈련이외에 할것이 없던 군대에서 나름 의미있는 일을 하자라는 마음으로 군대 도서관에 있는 책을 점점 읽게 되었고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며 나의 문제점을 깨닫게 되었고 내가 가진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겠다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그래서 나는 우선 내가 원하는 일과 하고자 하는 일을 적었고 뿐만 아니라 '나한테 중요하지 않은 목록'을 적어 '거절'을 하기로 마음을 먹게 되었다.점점 남과 나한테 거절을 시작했고 "내가 하고싶은 것을 도전해보기", "나를 성장시키기 위한 독서" 등 나는 점점 나한테 중요한 것들에 대해 집중하기 시작했고 나에게 점점 많은 기회과 자유가 찾아왔다. 나에게 정말 필요했던 것은 '거절'이였고 '선택'이였던 것이다.

 

"한사람의 인생을 의미있게 중요하게 만드는 유일한 길은 수많은 선택지들을 거부하는 것이다"
<신경끄기의 기술 - 193page>

 

"하나의 가치를 선택하려면, 나머지 가치들을 거부해야 한다."

"무엇을 거부하느냐가 우리를 규정한다."

<신경끄기의 기술 - 197page>

 

나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많은 소음들과 방해속에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가끔은 세상에 대한 신경끄고 나의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힘이 필요하다. 그리고 "신경끄기의 기술"은 이런 신경끄고 나아갈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많은 소음과 방해속에 나를 점점 잃고 있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