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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나의 생각

[회고] 2020 상반기를 돌아보며

nathan_H 2020. 7. 5. 21:31

벌써 2020 절반이 끝나고 7월의 첫 주가 지나갔다. 작년과는 달리 올해는 '취업'이라는 카테고리가 들어오게 되면서, 상반기에 많은 생각과 시행착오가 있었다.

방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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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새로운 분야로 공부를 시작했는데, 누구나 그렇듯 처음에는 의욕과 열정이 넘쳐 욕심을 부리기 마련이다. 욕심과 열정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제대로 된 자기 객관화와 방향성이 없다면 그때부터 문제가 발현되기 시작한다.

나는 처음에 데이터 분야 쪽에 관심이 생겨 소프트웨어 공부를 시작했다. 하지만 데이터 쪽에도 데이터 과학, 데이터 분석, 데이터 엔지니어, 데이터 사이언스와 같이 다양한 직군이 존재했고, 직군 이외에도 이미지, 자연어, 시계열, 음성 등 도메인도 정말 다양하기 때문에 방향성을 잘 정하는 것(모든 것을 잘할 수 없기 때문에)이 중요하다. 하지만 나는 작년까지 각 직군에 대한 이해도도 부족했고 방향성에 대해서 방황만 했지 제대로 결정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올해 초 나의 상태는 "이도 저도 아닌 상태"였고, "이도 저도 아닌 사람"을 받아줄 기업은 존재하지 않는다. 불행 중 다행으로 최근 시작한 스터디와 개발자 글쓰기 모임에서 다양한 직군의 현업자분들의 만나게 되었고, 감사하게 모 기업의 데이터 팀 팀장님께 피드백을 받으며 올해 3월부터 방향성을 조금씩 잡아가기 시작했고, 지금은 백엔드 엔지니어를 준비 중에 있다. 처음에는 데이터 분야 쪽에 대한 호기심으로 시작해 백엔드 엔지니어으로 가는 것이 어찌 보면 뜬금없어 보일 수 있지만, 데이터 엔지니어 직군의 경우 주로 경력직을 선호하고, 백엔드 직군을 수행하다 자연스럽게 커리어를 전환하는 경우가 많다. 백엔드 엔지니어 데이터 엔지니어 두 직군 데이터를 다룬다는 점에서 상충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인 거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작년 이것저것 공부하고, 경험 하면서 연구나 분석 보단 실제 직접 데이터를 처리하는 일이 재밌고 흥미가 생겼기에 결정하게 되었다. (데이터 엔지니어의 경우 무엇보다 많은 양의 데이터를 처리해본 경험이 압도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에 경력직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 거 같다.)

인턴 지원


2

겨우 방향성을 잡고 상반기를 보내면서 인턴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대기업을 시작으로 평소 관심이 있던 기업은 열리는 족족 지원을 했고 현재 총 7 곳을 지원했고, 모두 떨어진 상태이다. 개발 직군은 거의 대부분의 기업이 코딩 테스트 비중을 많이 둔다. 특정 기업들은 서류 전형과 코테를 같이 보는 경우도 있고, 코테를 통과해야 그때 서류를 보는 기업도 많다. 떨어진 7곳 중 1곳은 서류 탈락이고 나머지는 모두 코테에서 탈락을 했다. 알고리즘의 중요성은 많이 듣기 했지만, 이런저런 핑계로 매번 미뤘고 그 대가를 치른 것이다. 사실 서류 작성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나는 전과를 했기 때문에 졸업 학기까지 전공을 18학점 씩 꼬박꼬박 들어야 했고, 그로 인해 4학년임에도 타이트한 학기를 보내고 있다. 그래도 인턴을 꼭 하고 싶었기에 시간을 쪼개며 지원을 했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방향성 없이 보낸 시간이 길었고, 개발 직군 입사에서 중요한 알고리즘 공부를 꾸준히 안 했기에 떨어지는 것이 당연하다. 그래도 떨어지는 과정 속에서 실망과 박탈감이 있었지만 지원을 하면서 내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어떤 것을 포기 해야 하는지 명확히 구분되어 값진 경험이였다.

다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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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상반기는 작년에 비해 성장한 부분도 있었고,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다. 작년은 새로운 분야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으로 방향 없이 이것저것 보냈다면, 올해는 호기심과 열정도 좋지만 현재 상황에 맞게 올바른 방향과 결정이 필요했다. 다양한 것을 아는 것도 좋지만 우선 하나라도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방향이 정해졌으니 밀도있는 집중이 필요한 시기이고, 명확한 목표와 계획으로 다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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